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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배가 고프면 밥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,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밥이 먹고 싶어질 때가 있는 것처럼, 멀리 나가다보면 원하지 않던 곳에 다다르더라도 더 멀리 나아가야만 하는, 그런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. 먼 곳에서 더 먼 곳으로 갈수록,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이 더 비참한 느낌이라는 걸, 따뜻한 이불이 포근하고 좋아서 무서워지는 순간이 있다는 걸,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.

    Feb 15, 2022 ― 임솔아, <최선의 삶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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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개떡같이 부은 거 티나면 님이 저보다 잘 그리는 거니까 님이 그리시면 됩니다.

    Jan 09, 2022 ― Twitter : @4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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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사랑이 필요 없게 된 시대에 사랑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.

    Jan 04, 2022 ― 〈순정 히포크라테스〉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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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언젠가 기적처럼 완전한 행복이 거기 있었다. 훼손되고 사라진, 되돌릴 수 없는 완전한 행복의 잔영이 언제까지나 내 몸 안에서 아른거린다. 그래서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.

    Dec 10, 2021 ― 전경린, <이중 연인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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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그 누구도 살아있는 동안엔 춤을 추는 것이오

    Dec 09, 2021 ― PÉON PÉON - https://youtu.be/cPCqPO0Szl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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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목숨을... 걸어줬어... 하나뿐인... 이런 나에게... 나는... 목숨을 걸 수가 없어. 그러니까, 목숨 외의 모든 것을 걸지 않으면... 계산이 안 맞잖아...

    Nov 14, 2021 ― 〈아인〉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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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아... 믿는 것을 믿는 이여.

    Nov 05, 2021 ― 〈합법해적 파르페〉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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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그뿐만이 아니야. 언제 어디서 무얼 하든지 너와 함께라면 주변의 제어 시스템들이 우릴 지켜주는 것처럼 늘 열려 있었어. 우리 방학 여행 기억나? 어딜 가도 그래. 마치 이 행성의 모든 시스템들이 메이를 지키고 보호하는 느낌이랄까? 메이는 퀑이 아니잖아. 그럼 그건 대체 뭐지? 대체 무엇이 우리 메이를 그토록 소중하게 보살피고 있는 걸까?

    Oct 24, 2021 ― 〈God's lover〉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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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우리는 그 사이 어디쯤, 매일매일의 탄생과 죽음 가운데 살아 있다. 이보다 더 절대적인 믿음이 있을까. 이곳은 나날이 슬픔이 차오르는 천국이고 나는 오늘도 살아 있다. 살아 있다는 그 엄청난 사실과 싸우며, 그 엄청난 사실로 인해.

    Oct 19, 2021 ― 〈천국에도 슬픔이 많다면〉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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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내가 '평범하다'고 생각하는 게 의외로 '그 사람 개성'일 수 있지. 하지만 나한테 '평범한 건' 모두에게도 '평범하다'고 생각해버리니까 혼자서는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해.

    Oct 18, 2021 ― 〈블루 피리어드〉